빈카의 고향인 너클시티에는 배틀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가면 마스터와 배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빈카 역시 종종 들러 온갖 디저트를 따내고는 했는데……. 그 카페 마스터의 포켓몬 중 하나가 바로 마휘핑이었다. 그런 연유로, 마휘핑은 빈카에게 꽤나 익숙한 포켓몬이었지만…….
문제는, 마휘핑이 되기 전인 마빌크라고 할 수 있겠다.
마휘핑에 익숙한 만큼, 어째 마빌크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본래 마빌크가 마휘핑이 되기 위해서는 데코레이션을 해 줘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야 빈카 페리는 ‘사람’이 아닌 뭔가를 꾸미는 일에는 취약한 인간인지라. 그나마 포켓몬을 꾸미는 일은 좀 나은 수준이지만…… 특히나 마빌크를 꾸며주는 건 또 조금 다른 느낌의 일이지 않나. 그래도 최대한 힘내 볼 테니까……!
사탕공예를 이리 쳐다보고, 저리 쳐다보다가…… 결국은 마빌크의 손에 쥐여준다. 힘낸다면서? 같은 표정으로 쳐다보던 마빌크는 사탕공예나 쥐고 빙글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음, 네 이름은 뭐라고 지어주는 게 좋을까……? 이래저래 추천받은 건 많은데, 뭔가 이거다! 하고 꽂히는 게 없어서……. 역시 네 색을 보고 정하는 쪽이 좋을까?”
사실 나는 카밍이라는 이름도 생각해 봤는데, 추천 받은 게 있으니 그 중에서 고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중얼거림과 함께 마빌크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