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게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긴장한 티를 숨기지 못한 낯으로) 가라르지방의 너클시티에서 온…… 아, 이게 아니었던가요? (닥콩, 언제 긴장 어린 표정을 보였냐는 듯 제 머리를 가볍게 툭 치는 시늉을 해 보이더니 꺄르륵, 발랄한 웃음을 흘린다) 그래도 기억해 줘요, 난 오늘 여러분의 마음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요정이니까요!
<출전 엔트리> 삣삐(삐), 플라비(플라베베/파란꽃), 냐오삐(냐스퍼)
<선출 포켓몬> 플라비(플라베베/파란꽃)
평소와 달리 뒷머리는 다 풀어두고, 그중 일부만 가닥을 골라 앞으로 넘겨 평소보다 작은 장미를 두 송이, 그리고 남은 머리카락은 내려두고. 가느다란 리본 하나를 머리띠처럼 쓰고, 양 끝은 귓가 부근에서 리본을 묶어 늘어뜨리고. 소매가 반투명한 재질의 하얀 볼레로 자켓, 어깨 부분에서부터 팔꿈치 부근까지 연보라색 레이스업. 아랫단에 레이스가 달린 탱크탑 아래로는 조금 더 짙은 색상의 테니스 스커트에 자켓과 마찬가지로 양옆에는 레이스업 후 리본까지 장식되어 있어 조금 더 활발함을 더하고. 오른쪽 손목에는 연두색 리본을 묶고, 신발은 신고 있지 않았으나, 대신 폭이 넓은 리본으로 발을 감싸두고…….
그뿐이랴, 의상 외에도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왼팔에 걸어둔 라탄 바구니라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색상의 꽃이 꽂혀 있는데, 그 아래에 뭔가 더 있는 걸까? 다채로운 색상의 꽃으로 가려져서 안쪽은 잘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콘테스트의 연출에 사용될 것이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
떨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이다. 만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건 만족스럽지만, 그 시선 하나하나가 살갗을 찌르는 바늘처럼 느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이쪽은 멋드러진 스토리텔링을 모른다. 화려한 음악 실력도 없다. 무대 매너, 경험, 미의식. 어느 것 하나 남보다 나은 재능 같은 건 없다. 그러니까─
빈카는 언제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여기서는 손을 이렇게 뻗어, 이 부분은 이렇게 해야 더 발랄해 보이겠지. 표정은 어느 정도로 다듬어야 하는지, 고개를 어떻게 꺾어야 가장 잘 드러나는지. 실제 대중의 시선은 빈카로서는 알 수 없다. 이렇게 보일 거라고 단순히 예측할 뿐이다. 그곳에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라, 거기에 자신의 모습이 담길 것을 상상하라. 그것을 자신의 시야로 삼았기 때문에, 무대에 올랐음에도 자신이 바라보는 것은 관중이 아닌 최고로 빛나는 자신의 모습이다.
빈카는 무대를 겪어 본 적은 없었다. 카메라는 무대와 사뭇 달랐다. 영상으로는 카메라가 찍을 수 있는 화각 외의 부분을 담지 못한다. 그럼,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버려도 괜찮았다. 이 각도가 별로면 저 각도로 찍으면 된다. 하지만 무대는 그럴 수 없으니까. 가릴 수 없다, 버릴 수 없다. 그러니까.
모든 관중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도록 하면 된다. 그들이 카메라가 되도록 하면 된다.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은 눈에 보인다. 그 부족한 부분이 완벽해지기엔 너무도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최소한. 그 부족함을 숨길 수는 있으리라. 그것이 빈카 페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내추럴.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커버하여, 그것이 본래의 완벽함인 것처럼 포장해 내는 것.
“스테이지 온! 지금 여기에, 당신의 마음에 남을 단 하나의 빛을!”
별의 꿈을 꾸는 인간의 첫 스테이지였다.
플라비, 준비한 대로만 보여주자. 우리는 이미 완벽하니까! (소곤소곤, 플라비에게나 들릴 법한 목소리로 전한 후에, 무대를 보며 방긋 웃는다.) 다시 인사할게요! 저는 플로레를 반하게 만들기 위해 찾아온 빛나는 별, 가장 사랑스러운 빛. 그럼, 지금부터 말 그대로의 개척을, 혜성 같은 속도로! 시작할게요♪
▷ 어필: 「풀 타입 기술 1회」로 어필
▷ 어필: 상태이상이나 랭크변화로 어필 (랭크변화, 1/2)
▷ 개척하기 길을 멋지게 닦아준 플라비에게 박수를! (그리 말하면서도 그 자신은 박수를 대신하여 사뿐사뿐 플라비에게 다가가 플라비의 머리에 꽂아주었던 꽃을 거두어간다. 고마워요, 플라비. 꽃에 한 번 입을 맞추고는, 그 꽃을 허공에 던짐과 동시에…) 이번에는 아이 같은 천진함을 보여줄까요? ▷ 교체: 삣삐(삐) 요정이라고 다 착하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자아, 그래도 사랑하게 될 걸요. 눈을 뗄 수 없는 천진함 역시 요정의 덕목이니까. (언제나처럼 한쪽 눈을 찡긋거린다. 조금은 개구쟁이처럼, 못 말리는 악동처럼. 확실히, 의상만 생각해도 단순한 ‘숲의 요정’은 아니긴 했을까?) 삣삐, 네 활력을 모두에게 보여주자? ▷ 흉내쟁이 자연, 그리고 장난! 어쩐지 여러분이 아는 요정의 모습 같았으려나요? (키득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면 영락 없는 동화 속 장난꾸러기 난쟁이 요정이다. 삣삐가 점프해서 빈카의 품에 쏙 안기면, 이번에도 머리에 씌워두었던 화관 두 개를 모두 거두어간 후에 두 화관은 허공에 던져버린다.) 하지만 아직이에요, 하이라이트는 이제 시작이니까! ▷ (이전 기술 사용에서의) 어필: 도구 「나무열매」를 사용하여 어필
▷ 교체: 냐오삐(냐스퍼) 어머, 관객 여러분. 그거 알고 계세요? 저는 사실 요정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저를 요정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마치, 우리 냐오삐가 그렇듯이. 냐오삐, 스포트라이트를 완전히 이쪽에 가져오기 위한 기선제압을! ▷ 테라스탈: 페어리 타입
▷ 어필: 상태이상이나 랭크변화로 어필 (랭크변화, 2/2)
▷ 째려보기 데뷔, 첫 무대나 첫 등장을 의미하는 단어. 대중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자리에 처음으로 나오는 것을 모두 총칭하여, 사람들은 데뷔라고 칭한다. 그러니 드레디어가든에서 진행되는 빈카의 첫 콘테스트는 분명 그의 데뷔 무대였다. 그는 지금껏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살았으나, 대중의 앞에 ‘선’ 적은 없었으니. 그래도, 지금까지는 순조로웠다. 단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꺄웅?” 냐오삐, 그의 파트너인 냐스퍼. 자칭 ‘페어리 윙크’인 빈카의 곁을 지키는 에스퍼 타입의 포켓몬. 아니,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든 조건을 맞출 방법이야 있는 법이고, 실제로 빈카는 그것을 해냈기 때문에. 다만……. 무대장치 포켓몬인 과미르의 기술 중에는 벌레 타입의 기술이 있지 않던가. 에스퍼 타입은 벌레 타입의 공격에 약했다. 한 번에 날아가기까지야 하겠냐만은, 그래도 파트너가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법. 그래서 빈카의 결정은 단순했다.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맞기 전에 조치해야 하는 법! 어쩌면 이건 가라르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을 방법이지만, 이곳은 가라르가 아니고 스타디움이 아니었다. 다이맥스니 거다이맥스니 하는 것 대신, 여기서는 여기만의 방법으로……. “자, 냐오삐! 최고의 사랑스러움을 뽐낼 시간이야!” 요정이 아니었던 인간 트레이너, 그리고 페어리 타입이 아니었던 그의 파트너 포켓몬의 만남이다. 그럼에도 둘은 이 순간, 어느 유명한 요정보다도 사랑스럽게 빛날 요정이다. 빈카는 팔에 걸고 있던 라탄 바구니에서 테라스탈오브를 꺼내 들었다. 하이라이트, 스포트라이트, 클라이막스! 가장 빛나는 순간에, 가장 빛나는 결말을 향해서. 결과가 어떻든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무대 위의 가장 빛나는 별은 나니까! 두려움도 떨림도 없이, 쏟아지는 조명을 누리는 것이 주인공의 특권. 살랑이는 바람에 등장과 함께 뿌려두었던 꽃잎이 사뿐히 날아오른다.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리든, 피부를 간질이든, 그런 것과 관계없이 굳건한 시선으로─ 오직 자신의 파트너만을 바라본다. 그에 화답하듯, 스포트라이트는 빈카로부터 냐오삐에게로. 가장 사랑스러운 페어리의 데뷔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이걸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떠려나요? 요정이 아니었던 이들의, ‘진짜 요정 같은 모습’을 보여줄게요! (자연스럽게 제 팔에 걸어두었던 라탄 바구니에서, 냐오삐의 머리에 있던 것과 동일한 화관을 꺼내 제 머리에 얹고는,) 모두를 매혹할 준비, 이쪽은 OK랍니다! ▷ 차밍보이스 포지션 제로.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눈에 사랑스러운 요정이었을까요? (바구니 속에 숨겨두었던 페리윙클 꽃다발을 하나 꺼내서는, 관객석을 향해 힘차게 던진다. 무대의 각 방향을 향해 손키스도 날려주고, 마지막으로는… 마담에게 정중한 인사를.)
▷ 어필: 상태이상이나 랭크변화로 어필 (랭크변화, 1/2)
▷ 개척하기 길을 멋지게 닦아준 플라비에게 박수를! (그리 말하면서도 그 자신은 박수를 대신하여 사뿐사뿐 플라비에게 다가가 플라비의 머리에 꽂아주었던 꽃을 거두어간다. 고마워요, 플라비. 꽃에 한 번 입을 맞추고는, 그 꽃을 허공에 던짐과 동시에…) 이번에는 아이 같은 천진함을 보여줄까요? ▷ 교체: 삣삐(삐) 요정이라고 다 착하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자아, 그래도 사랑하게 될 걸요. 눈을 뗄 수 없는 천진함 역시 요정의 덕목이니까. (언제나처럼 한쪽 눈을 찡긋거린다. 조금은 개구쟁이처럼, 못 말리는 악동처럼. 확실히, 의상만 생각해도 단순한 ‘숲의 요정’은 아니긴 했을까?) 삣삐, 네 활력을 모두에게 보여주자? ▷ 흉내쟁이 자연, 그리고 장난! 어쩐지 여러분이 아는 요정의 모습 같았으려나요? (키득거리며 웃는 모습을 보면 영락 없는 동화 속 장난꾸러기 난쟁이 요정이다. 삣삐가 점프해서 빈카의 품에 쏙 안기면, 이번에도 머리에 씌워두었던 화관 두 개를 모두 거두어간 후에 두 화관은 허공에 던져버린다.) 하지만 아직이에요, 하이라이트는 이제 시작이니까! ▷ (이전 기술 사용에서의) 어필: 도구 「나무열매」를 사용하여 어필
▷ 교체: 냐오삐(냐스퍼) 어머, 관객 여러분. 그거 알고 계세요? 저는 사실 요정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저를 요정이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마치, 우리 냐오삐가 그렇듯이. 냐오삐, 스포트라이트를 완전히 이쪽에 가져오기 위한 기선제압을! ▷ 테라스탈: 페어리 타입
▷ 어필: 상태이상이나 랭크변화로 어필 (랭크변화, 2/2)
▷ 째려보기 데뷔, 첫 무대나 첫 등장을 의미하는 단어. 대중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자리에 처음으로 나오는 것을 모두 총칭하여, 사람들은 데뷔라고 칭한다. 그러니 드레디어가든에서 진행되는 빈카의 첫 콘테스트는 분명 그의 데뷔 무대였다. 그는 지금껏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살았으나, 대중의 앞에 ‘선’ 적은 없었으니. 그래도, 지금까지는 순조로웠다. 단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꺄웅?” 냐오삐, 그의 파트너인 냐스퍼. 자칭 ‘페어리 윙크’인 빈카의 곁을 지키는 에스퍼 타입의 포켓몬. 아니,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든 조건을 맞출 방법이야 있는 법이고, 실제로 빈카는 그것을 해냈기 때문에. 다만……. 무대장치 포켓몬인 과미르의 기술 중에는 벌레 타입의 기술이 있지 않던가. 에스퍼 타입은 벌레 타입의 공격에 약했다. 한 번에 날아가기까지야 하겠냐만은, 그래도 파트너가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법. 그래서 빈카의 결정은 단순했다.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맞기 전에 조치해야 하는 법! 어쩌면 이건 가라르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을 방법이지만, 이곳은 가라르가 아니고 스타디움이 아니었다. 다이맥스니 거다이맥스니 하는 것 대신, 여기서는 여기만의 방법으로……. “자, 냐오삐! 최고의 사랑스러움을 뽐낼 시간이야!” 요정이 아니었던 인간 트레이너, 그리고 페어리 타입이 아니었던 그의 파트너 포켓몬의 만남이다. 그럼에도 둘은 이 순간, 어느 유명한 요정보다도 사랑스럽게 빛날 요정이다. 빈카는 팔에 걸고 있던 라탄 바구니에서 테라스탈오브를 꺼내 들었다. 하이라이트, 스포트라이트, 클라이막스! 가장 빛나는 순간에, 가장 빛나는 결말을 향해서. 결과가 어떻든 연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무대 위의 가장 빛나는 별은 나니까! 두려움도 떨림도 없이, 쏟아지는 조명을 누리는 것이 주인공의 특권. 살랑이는 바람에 등장과 함께 뿌려두었던 꽃잎이 사뿐히 날아오른다.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리든, 피부를 간질이든, 그런 것과 관계없이 굳건한 시선으로─ 오직 자신의 파트너만을 바라본다. 그에 화답하듯, 스포트라이트는 빈카로부터 냐오삐에게로. 가장 사랑스러운 페어리의 데뷔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이걸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떠려나요? 요정이 아니었던 이들의, ‘진짜 요정 같은 모습’을 보여줄게요! (자연스럽게 제 팔에 걸어두었던 라탄 바구니에서, 냐오삐의 머리에 있던 것과 동일한 화관을 꺼내 제 머리에 얹고는,) 모두를 매혹할 준비, 이쪽은 OK랍니다! ▷ 차밍보이스 포지션 제로.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눈에 사랑스러운 요정이었을까요? (바구니 속에 숨겨두었던 페리윙클 꽃다발을 하나 꺼내서는, 관객석을 향해 힘차게 던진다. 무대의 각 방향을 향해 손키스도 날려주고, 마지막으로는… 마담에게 정중한 인사를.)